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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홋카이도

[홋카이도 여행] 보기만 이쁜게 아닌 정말 맛있는 삿포로 라멘,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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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삿포로의 번화가
아케이드 상가인 다누키 코지(狸小路)를 걷다 발견한 한 라멘가게

사진만 봐도 너무 맛있을 것 같아 오늘 저녁은 여기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스즈키노 거리를 다 걷고 나서 다시 찾은 가게
두 번 아니 호텔에 지갑을 나두고 와서 하루 세 번이나 찾게된 라멘 가게

엔진(炎神)이라는 재미있는 이름, 자동차 엔진 같은 느낌이지만 한자 풀이를 해보면 불꽃의 신 입니다.
과연 어떤 라멘을 먹게 될까 기대를 하며 가게 문을 엽니다.


 
 


왜 불의 신이라는 이름을 사용할까 궁금하여 알아보니
스프를 끓일 때 냄비아래의 가스 불과 함께 화염 토너를 이용한 1,300도의 열을 가해 
양쪽에서 동시에 가열하여 스프를 응축, 진하며 깊은 맛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메뉴에는 불꽃의 된장 라멘 (炎の味噌ラーメン,호노오노 미소라멘), 엔진 라멘(
炎神ラーメン), 불꽃의 된장 츠케멘(炎の味噌つけ麺, 호노오노 미소 츠케멘) 등이 있었으며 매운 된장 라멘, 소금 라멘등도 있었습니다. 각 라멘에는 년도 별로 다른 버전이 있었고 인기 순위가 적혀있어 메뉴를 고르는데 도움이 됩니다.


 


1층은 금연 2층은 흡연 좌석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층을 흡연으로 하면 담배연기가 올라오기 때문에 이렇게 나누어 놓은 것 같습니다.

전 담배를 피우지 않기 때문에 1층에서 테이블도 상당히 넓고 의자가 너무 편안하였습니다.
(사장님 의자 같은 ^^)


 


테이블에 충전을 위한 콘센트가 있는 것도 좋습니다.
(보통 일본 가게들은 콘센트가 잘 보이지 않고 있어도 막아 둡니다.)


 


젓가락고 나무젓가락과 일반 젓가락 두 종류
라면은 나무젓가락으로 먹어야 더 맛있기 때문에 나무 젓가락을 고릅니다.


 


전 엔진 라멘 2012 버전을 주문하였습니다.
비쥬얼 환상에 보기만해도 군침이


 


요렇게 이쁘게 라멘이 나오는 집도 드물 껍니다.
보통 라멘은 비쥬얼 보다는 맛인데 이곳은 비쥬얼에도 신경을 쓴 느낌


 


과연 맛은 어떨까요?
그럼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면은 홋카이도에서 주로 사용하면 꼬불면 그중에서도 굵기가 굵은 츄후토치지레멘(中太縮れ麺)을 사용하였습니다.
치지레멘은 면발이 약간 노랗고 꼬불꼬불한 미소(된장)라멘에 주로 사용되는 명입니다.

면 전문 회사로 유명한 홋카이도의 카네진 식품(カネジン食品)에서 특별 주문을 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적당하게 잘 익혀 씹히는 맛도 좋고 목넘김도 좋은 
저절로 폭풍 흡입이 됩니다.





두 가지 종류의 챠슈(チャーシュー, 고기) 
적당히 양념이 되고 잘 익어 입에서 살살 녹는 가쿠니(角肉), 와 슬라이스 챠슈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은근히 양도 많아 고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딱 좋습니다.

여기에 제가 좋아하는 목이버섯, 멘마, 반숙달걀까지





국물 역시 진하면서도 깔끔합니다. 느끼함이 잡히지 않은 부드러운 맛
닭뼈, 족발, 야채, 가츠오부시, 고등어, 다시마를 넣어 푹 우려낸 육수에 홋카이도의 된장을 넣어 맛을 살렸다고 합니다.

약간 돈코츠 라멘 느낌이 난다 생각하였는데 족발을 넣었고 가츠오부시와 사바부시(고등어), 다시마로 시원한 맛을 
육, 해, 공(닭, 날지는 못하지만)이 다 만나 조화를 이룬 스프의 맛인 것 같았습니다.

라멘은 북쪽으로 갈 수록 맛이있다는 홋카이도에서만 통용되는 말이 있습니다. (홋카이도가 일본 최북단이기 때문에) 그 말이 어색하지 않았던 맛있는 라멘, 비쥬얼과 맛을 동시에 살린, 깔끔한 인테리어와 편한 공간으로 여성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그런 가게인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맛있는 라멘가게에서 맛있게 한 그릇 먹고 갑니다.


엔진(炎神)

전화 : 011-206-9900
주소 :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二条西4-4
시간 : 11:00 ~23:00 (평일 16~17시는 휴식)
휴일 : 1/7~1/9
http://n43eng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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