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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라이프

바퀴벌레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일본인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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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의 이쁜 펜션에서 묵었을 때의 이야기 입니다.

펜션에는 티 타임 시간이 있어서 관광객들과 팬션의 주인,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오늘 하루의 이야기나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이였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홋카이도 출신의 어느 커플과 주인아저씨 그리고 제가 이야기를 하던 중 어떻하다가 바퀴 벌레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으.... 징그러운 바퀴 벌레....

어떻게 바퀴벌레 이야기가 나왔는 지 모르지만 홋카이도의 커플중 20대 중반의 여자분이 태어나서 지금 까지 바퀴벌레를 본적이 없다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신기하기도 하도 못 믿겨지기도 하고.. 그러니까 남자친구 역시 자기도 딱 1번 밖에 바퀴벌레를 보지 못했고 그것도 홋카이도가 아닌 사이타마(도쿄 북부)에서 과일 상자를 받았는데 그곳에나 튀어 나온 바퀴 벌레를 보고 놀라 쓰러질뻔 하였다고 합니다.

펜션의 주인 아저씨도 (오사카 출신) 자기도 이곳으로 이사온지 20년 가까이 되는데 그 동안 한번도 바퀴벌레를 보지 못하였고 홋카이도에는 바퀴벌레가 없다는 겁니다.

제가 우리집에는 창문을 열어두면 손가락만한 바퀴벌레가 창밖에서 날아들어온다고 이야기 하니 커플은 기겁을 하였고 다들 우리집이 지저분하지 않은가 하는 눈빛을 보이는 것이였습니다...

분명 서울에 살때에도 후쿠오카에서도, 도쿄에서도 어딜가든 일주일 안에 발견 할 수 있는 것이 바퀴벌레인데 20년 넘게 한번도 보지 못하다니 ... 이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홋카이도는 겨울이 너무 추워서 바퀴벌레가 살지 못하며 살아도 삿포로나 대도시의 빌딩숲 이외에는 살지 않는 다고 합니다.

다른 이야기를 하며 바퀴벌레이야기에서 빠져나왔지만 왠지모를 문화의 차이점을 한,일도 아니고 같은 일본에서 지역별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게 아주 신기하였습니다. 

일본은 작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문화는 어딜가나 다 비슷하겠구나 생각 했지만 막상 일본에 와보니 우리나라보다 지역별로 여러가지 차이를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바퀴벌레를 한번도 못보았다니.. 다음에 바퀴벌레 사진을 엽서로 만들어 선물로 보내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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