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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에서는 파워 스폿(power spot)이라는 영험한 기운이 있는 장소가 인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파워 스폿을 찾아 여행을 다니고 합니다. 나가노 여행 중에도 파워 스폿으로 유명한 장소가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다른 지역의 파워 스폿>
사가현의 명천 다케오 온천과 영험한 세 그루의 녹나무 (규슈 여행 1박 2일, 북큐슈 레일 패스 이용 추천, 파워 스폿)
폰카로 찍으면 소원을 들어주는 우물
이날 찾아간 곳은 나가노시의 도가쿠시 신사(戸隠神社)의 오쿠샤로 도가쿠시 신사의 가장 깊숙이 있는 신사 입니다. 힘의 신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입구에서 부터 약 2.2km의 직선 거리의 길이 아름다워 일본의 CF 에도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직선으로 곧게 나아 있는 길은 200~300m 가 고작인데 이곳은 약 2.2km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 길게 뻗은 길을 보면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게 됩니다.
길 뿐만이 아니라 길의 양 옆에는 커다란 삼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삼나무의 높이는 20~30m 가 될 정도로 높고 곧게 하늘로 뻗어 있습니다.
이렇게 곧게 뻗은 삼나무 숲 길의 박력은 직접 가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길의 중간 쯤에는 스이신몬(随神門) 이라는 문이 있습니다.
스이신몬 앞에는 고마이누(狛犬)라는 사자와 개를 닮은 신화속의 동물이 있어 악귀나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고 합니다.
전 착한 사람이니까 무사히 문을 통과 ㅎㅎㅎ
문에서 나와 다시 펼쳐지는 광경은 정말 ~~
고개가 아플 정도로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사부작사부작 가볍게 앞으로 걸어갑니다.
살짝 뒤를 돌아보면 지금까지 걸어온 길들이
메타 세콰이어 길이 생각이 나지만 비교할 수 없는 웅장함이 있습니다.
메타 세콰이어 길 처럼 모델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작품이 나올 것 같은~~
커다란 구멍이 뚫린 삼나무, 일본의 여배우가 여기서 사진을 찍어서 사람들이 하도 많이 들어가 나무 보호를 위해 줄로 입구를 막아 두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없는 새벽에는 숲과 나무의 정령들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오쿠샤에 다다르자 길이 조금은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중간에 발견한 아기 나비 ㅎㅎㅎ 열심히 어딘가를 기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온것 같습니다.
입구에서 만난 돌 불상
마지막 힘을 내어 계단을 걸어 올라갑니다.
도가쿠시는 일본의 신화와도 연관이 있어서 태양의 신인 아마테라스가 남동생을 피해 규슈 미야자키의 다카치호의 한 동굴에 숨었는데 입구를 거대한 바위로 막아두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태양의 신이 동굴에 있자 세상에는 빛이 없어지고 어둠만이 남게 되고 이를 우려한 다른 신들이 동굴 입구의 거대한 바위를 던져 버렸다고 합니다. 그 바위가 날라와 이곳 나가노에 떨어지게 되고 그 바위가 산이 되었다는(도가쿠시 산) 전설이 있습니다.
그때 날라온 바위는 저렇게 높은 산이 되어 버렸습니다.
문을 숨기다라는 의미의 도가쿠시 신사
곳곳에 대리석의 도장(?) 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주변을 둘러보다 재미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애마라는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나무명패를 보다가
상당히 퀄리티 높은 그림을 발견, 과거 도가쿠시 지역에는 유명한 닌자가 있었나 봅니다.
이제 계단을 내려가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갑니다.
한번 지나갔던 길은 이상하게 다시가면 처음보다 짧게 느껴집니다.
다시 삼나무 숲 길을 걸으면서
중간의 문을 지나
한 걸음 한 걸음
언젠가 다시 한번 걷고 싶은 길
도가쿠시 신사의 오쿠샤 가는 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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