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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올레길 오쿠분고의 코스를 돌기 위해 오이타현의 온천마을 다케타 온천에서 이틀을 보냈습니다.
다른 올레 코스에서는 호텔이나 료칸등 정식 숙소에서 지냈지만 다케타 온천에서는 조금은 특별하게, 농가 체험 시설이 있어 현지 농가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농가 체험은 분고 다케다 역 근처에 있는 다케타 관광투어리즘 협회에서 소개를 받았고 역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농장의 주인인 할아버지가 차로 마중을 나와 집까지 안내해 주었습니다.
도착한 곳은 평범한 일본의 시골 마을 농가
평범하고 애교 많은 고양이가 살고 있는(?) 조용한 주택이었습니다.
야옹이와 할머니
손님이 많이 오면 별채에서 따로 식사를 하게 되는데 전 혼자라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밥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쓰게 될 방입니다. 혼자서 넓게
일본 전통의 다다미 방으로 실제 주민이 된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산속이라 밤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지 군대의 깔깔이 같은 방한 복이 있었습니다.
봄에 들렸고 밤이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산골짜기의 농가이기 때문에 입을 기회는 없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훈훈하고 좋으신 분들이라 마음 편하게 내집처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무선랜을 설치하고 인터넷을 못하고 계시기에 인터넷을 잡아주고,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사용 못하기에 가르쳐 주고
오랜 만에 시골 할머니 집에 찾아간 느낌이 듭니다.
손님이 왔다고 분주하게 요리를 하시는 할머니
농가이긴 하지만 주방은 최신식 IH 주방입니다. (우리집 보다 더 좋은 것 같은 ^^0)
평소에는 요리를 잘 안하고 고구마 한 두개로 끼니를 때운다고 합니다. 손님이 있을때나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하신다는
분고 다케타시의 특산품인 표고버섯과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만든 튀김요리
직접 키우는 농작물로 만든 츠케모노 그리고 곤약
곤약 만드는 것을 배워서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집에서 직접 닭을 키워 한마리 잡았다고 하며 닭요리도 하셨습니다.
대부분은 이름모를 국에 사용되었고 날개만 따로 구웠습니다. (날개가 2개 밖에 없어 4조각은 마트에서 사오셨다고 ㅎㅎㅎ)
이렇게 푸짐하게 저녁을 먹고 TV를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마을에 젊은이들이 다 떠나서 가장 젋은 사람이 55세라는 등, 일본 프로야구 어느팀이 잘하는 등 (할머니가 젊었을 때 소프트 볼 선수여서 야구를 아주 좋아합니다.) 한국 드라마나 너무 재미있어서 동네 주민들이 모여 한국여행을 가서 드라마 촬영지를 보고 온다는 등, 겸사겸사 김치 만드는 것을 배워 오겠다는 등 마치 손자가 된것 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간단하게 먼저 왔던 우리나라의 학교 선생님들이 주고 갔다는 김도 꺼내 왔습니다. 기름 발라 소금에 구워낸 김이 너무 맛있다고 하시며 한국 가면 더 사와겠다고 합니다.
여행에서 그 나라의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현지인의 가정에서 지내며 직접 생활을 체험하는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일본의 농가에서 직접 지내며 문화를 접해보는 방법 농가 체험, 숙박비용도 저렴한 편이고 주민들이 직접 관광지를 안내해줘 좀더 자세하고 일반 관광으로는 찾을 수 없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농가 체험은 1박 2식에 6,000엔 정도 (1인) 자세한 정보는 규슈관광추진기구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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