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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규슈

자연 환경의 보존과 마을 주민들의 단결로 이루어낸 일본의 인기 온천 마을 유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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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다케가 보이는 유후인 역 앞의 상점가


일본의 이름난 온천지인 유후인은 1583m의 광대한 유노다케(由布岳)와 산들로 둘러쌓이 분지 지역으로 미술관과 이쁜 가게들이 많이 모여 있어 매년 4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몸의 피로를 풀고 마음의 평안을 가지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다.


유후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기리다이


처음 유후인은 농작물을 재배하며 살아가는 농부들의 작은 마을이였다. 이런 평온한 마을에 갑지가 (1952년) 거대 댐의 건설계획이 세워지게 되고 유후인 분지 전체가 호수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거주를 반대하며 이를 반대하던 주민들과 자연환경을 보존하려고 노력하던 청년들, 료칸의 경영자들이 모여 반대 운동을 벌이게 된다. 결국 댐의 건설은 취소가 되며 반대 운동을 벌이던 주민들은 다시 모여 유후인의 미래에 관하여 의견을 모의게 되고  부근의 다른 온천들과는 다른 유후인 온천의 차별화를 계획하기 시작하였다.


열차를 기다리는 유후인역 플렛홈




하카타 - 유후인 사이를 운행하는 유후인노 모리 열차


당시 촌장이던 이와오히데카즈(岩男頴一) 지휘 아래 마을 주민들은 하나로 뭉치게 되었고 아름다운 온천마을을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주변을 꾸며 나갔다. 하지만 일본의 고도 성장으로 인해 일본에 리조트 붐이 일자 수십억의 자산가들이 유후인으로 몰려 골프장, 대형시설들의 건설을 추진하게 된다. 이에 유후인의 주민들은 유후인의 자연,경관을 지켜내기 위해 청년단을 중심으로 반대 운동을 열게 되고 모든 건설 계획들을 백지화로 만들어 낸다. 


유후인 역




유후인역 앞의 츠지바샤, 유후인 마을을 일주한다.




이렇게 개발과 상업화에서 마을의 모습을 지켜낸 것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이후,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와 여행객들의 니즈의 변화로 인해 일본의 여행산업은 크게 바뀌게 되고 대규모에서 소규모로 볼거리 위주가 아닌 테마 위주의 여행으로 여행이 증가, 소소한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함을 유지하고 있는 유후인은 큰 인기를 모으게 된다.


누구라도 걷고 싶게 만드는 거리 유후인 유노츠보 거리




긴린코로 가는 길




특히 일본 내에서 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온천마을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후인이 속해 있는 오이타 현은 모르더라도 유후인을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으며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고 싶은 온천 여행지에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유후인의 아름다운 호수 긴린코



비가와도 운치가 있는 긴린코




지금의 유후인이 있기 까지는 사람의 힘을 빼고는 말하기가 힘들다. 유후인은 권력과 돈에 맞서서 뭉쳐 싸워 나갈 수 있었던 용기와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지켜나가자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지금의 유후인이 있게 되었다. 유후인의 옆 마을이며 온천마을인 벳푸만 하더라도 대형 리조트 산업시설의 난립으로 점차 빛을 잃어가며 저렴한 여행지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을을 지키고자 한 사람들의 노력이 얼마나 가치가 있었던 일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유후인의 간식 금상 고로케




유후인의 명물 물고기를 기다리는 새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유후인




유노츠보 거리 입구의 토토로와 네코버스


새로운 것도 좋지만, 지금 있는 것을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아껴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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