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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도쿄

새해 첫날 일본인들이 가장 먼저 들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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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새해가 되면 신사나 절에 가서 한 해의 무사와 안녕을 비는 하츠모우데(初詣)라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 때에는 신사에서 한 해의 운세를 점쳐보고(おみくじ,오미쿠지) 건강과 행복을 위해 부적(おまもり,오마모리)를 구입한다. 가정안전, 학업성취, 취업성취, 합격기원, 건강기원, 세계평화, 교통안전등을 기원하곤 합니다.





도쿄에서는 하라주쿠의 메이지신궁, 아사쿠사의 아사쿠사신사등 각 지역의 유명신사에 수 많은 사람이 몰려오곤합니다. 특히 메이지 신궁에서는 4일간 약 300만명의 사람들이 몰려 올 정도로 수 많은 사람들이 신사에 들리곤 합니다.





이번에 들려 본 곳은 도쿄 이다바시의 동경대신궁으로 다른 신사와 달리 이쁜 오미쿠지(운세풀이)가 있다고 하여 들리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 신사에 들어가는 것 만으로도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에 밖에서 1시간 이상 서있는 것은 보통일이 아닌데 다들 묵묵히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면 일본인들은 참 줄서고 기다리는 건 최고인것 같다는 생각 이 듭니다. 신사에서는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핫패드를 하나씩 나누어 주곤 하였습니다.


 


신호등 건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고 그것도 일렬로 줄지어 서있습니다. 





신사에 들어와서도 또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올해는 호랑이의 해이기 때문에 신사에 커다란 호랑이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신사에 들린 사람들을 위해 아까후쿠(단팥떡) 오시루코(단팥죽) 술을 나누어 주고 있었습니다.








달짝지근한 단팥떡과 단팥죽 달달한게 이렇게만 먹어도 배고픔이 사라지고 몸이 따뜻해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곳의 단팥떡은 맛있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것을 먹기 위해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한해의 운세를 알아보는 오미쿠지는 이곳에 들린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뽑곤합니다.

오미쿠지(おみくじ)는 일본의 신사나 절에서 길흉을 점치기 위해 뽑는 제비를 말한다. 보통 100엔을 넣고 숫자가 적혀있는 막대기가 들어 있는 통을 흔들어 막대기를 뽑는다. 숫자에 해당하는 서랍을 열고 안에 있는 길흉이 적힌 종이를 꺼내 자신의 운세를 알아 볼 수 있다. 좋은 운이 나오면 오미쿠지를 가지고 돌아가고 나쁜 운이 나오면 주변의 나뭇가지나 지정된 장소에 묶어 놓고 온다.
 
운세의 종류(왼쪽부터 운세가 좋은 순)
대길(大吉,다이키치), 중길(中吉,츄키치), 소길(小吉,쇼키치), 길(吉,키치), 말길(末吉,스에키치), 흉(凶,교), 대흉(大凶,다이쿄)

보통 100엔에 팔리고 있는데 이곳은 특이한 오미쿠지가 많아 200엔인 오미쿠지도 있었습니다.





100엔짜리 오미쿠지는 나무통에서 번호가 적힌 나무를 뽑고 그 번호의 종이를 무녀(대부분 아르바이트)에게 받는 방식입니다.





이곳의 명물인 연 오미쿠지(연예의 운세) 각기 다른 히나인형이 하나씩들어 있는 오미쿠지입니다. 가격이 200엔이고 셀프로 통안에 200엔을 넣고 한개를 집습니다. 





나쁜 운세가 나오면 이곳의 나무에 묶어두고 갑니다. 참고로 아사쿠사가 안좋은 운이 나올 확률이 가장 높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귀여운 종이인형도 함께 나무에 묶어 둡니다.





나무조각에 서로의 이름을 적고 사랑이 이루어지거나 영원하길 바라는 나무 조각도 있습니다. (200엔)





또하나의 명물인 꽃 오미쿠지





오미쿠지 안에 제 각기 다른 꽃이 접혀져 있는 이쁜 오미쿠지 입니다.





이밖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 오미쿠지와 혈액형 별 다른 운세가 나오는 혈액형 오미쿠지가 있었습니다.  기독교 신자가 인구의 1% 정도 밖에 안될 정도로 신을 믿지 않는 일본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초에는 행사처럼 신사에 들려 참배를 하는 것이 신기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많은 사람들이 신사에 돈을 내고 오미쿠지나 부적을 사기 때문에 신사는 엄청나게 돈을 벌지 않을까도 생각 됩니다.(역시 종교가 돈을 ^^)

일본에서 신사에 들려 한해의 운세를 점치고 싶다는 안좋은 확률이 많다는 아사쿠사나 300만명이 몰리는 메이지 신궁 보다는 이곳 도쿄대신궁에 와서 이쁜 오미쿠지로 운세를 점쳐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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