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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규슈

[대마도 여행] 부모님과 함께한 1박2일 대마도 여행 (히타카츠 ~ 이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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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어느 뜨거운 여름날 부모님을 모시고 대마도에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저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비행기를 오래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얼마전 부모님이 부산으로 이사를 하셨기 때문에 부산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는 해외여행인 대마도를 여행지로 선택하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일본을 돌아보았고 작은 대마도에 뭐 볼께 있을까 걱정을 하였지만 막상 대마도에 도착해보니 곳곳에 즐거움이 숨어 있었습니다. 언제나 여행사의 도움 없이 모든 스케쥴과 티켓팅을 하였지만 이번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것이고 인원이 늘어나니 생각보다 일이 늘어 여행사를 통하여 예약을 하였습니다. 여행사는 일본(규슈)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호시투어 에서 예약을 하였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대응에 만족이었습니다. 다녀온 다음날 무사히 잘 다녀왔는지 전화가 오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가이드가 붙은 버스 관광 여행을 생각하였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여행 가이드 북도 몇 권 냈는데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자유여행을 선택하였습니다.  부산 - 히타카츠(比田勝) - 이즈하라(厳原) - 부산의 이즈하라 숙박 1박 2일 대마도 여행
꽃보다 할배의 이서진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대마도를 향해 출발 하였습니다.





배를 타고 1시간 조금 입국심사를 마치고 히타카츠 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매번 공항만 이용하다 오랬만에 배를 타고 가니 정말 편했습니다. 입출국 심사도 널널하고 물도 들고 타도 괜찮고 마음이 편합니다.

일단 밥을 먹기 위해 히타카츠 시내를 향하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식당들이 여행사 단체 손님들로 가득하였고 3~4군데를 둘러보다 겨우 밥집인 카이칸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히타카츠의 밥집인 카이칸쇼쿠도(かいかん食堂)





만화책 가득 동내 주민들이 밥도 먹고 가볍게 한 잔 하며 만화도 보고 편하게 이용하는 식당인 것 같았습니다.

점심 시간 때여서 손님이 가득하였고 주방도 정신 없이 바뻤습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히타카츠의 작은 식당

  가정집 같은 분위기의 식당 내부

전 야채 볶음 정식 야사이 이타메 테이쇼쿠(野菜炒め定食)를 주문 부모님은 고등어(鯖), 꽁치(さんま) 정식을 주문하였습니다. 각각 700~900엔 사이로 저렴하였고 밥이 상당이 많이(공기밥 2그릇 정도)나왔습니다.

  기름 좔좔 고등어 구이, 아직 철이 아니고 가을에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합니다.





밥을 먹고 나와 개울가를 보시며 연신 감탄을 하는 아버지
뭔놈의 물고기들이 이렇게 많이 있냐, 매운탕 끓여 먹으면 맛있겠다.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히타카츠의 관광 명소를 둘러보기 위해 관광택시를 불렀습니다. 가미가타 타쿠시(上県タクシー)
히타카츠의 명소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으며 1시간 4,000엔, 2시간 8,000엔 입니다. (4인까지)

2시간 코스로 주문을하여 
이쿠치하마 해수욕장(井口浜海水浴場) - 이국이보이는 전망대(異国の見える丘展望台) - 쓰시마야생 생물 보호센터(対馬野生生物保護センター) - 한국전망대(韓国展望台) - 미우다 해수욕장(三宇田海水浴場) - 나기사노유(渚の湯) 를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2시간에 8,000엔 이면 조금 비싸다고 생각이 되었지만 대마도에는 시마토쿠츠우카(しまとく通貨)라는 재미있는 통화 가 있어 (5,000엔 구매시 6,000엔 사용)  실질적으로는 7,000엔이 되지 않는 금액으로 이용이 가는합니다. 그리고 2시간이라고 해서 딱 2시간이 아니라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면 3시간은 훌쩍 지나게 됩니다.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고, 짐도 안들어도 되고 여러모로 몸이 편한 관광이 됩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다니기에 사실 제가 편할려고 이용했습니다.) 


 


택시는 우선 대마도의 체인 마트인 벨류(VALUE)에 도착하였습니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담배를 사야겠다고 ^^, 저도 내려 음료수를 좀 사고 슬쩍 둘러보았습니다.

히타카츠 당일 치기 여행에서 쇼핑을 위해 이곳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호로요이, 술, 간장, 라멘, 과자 등 보따리 장사를 하는 분들도 많이 이용하고요





택시를 타고 편안하게 히타카츠의 관광명소를 둘러봅니다.
중간중간 택시 기사 아저씨가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시고 전 통역을 하고 주절주절

삼나무 숲과 편백나무(히노끼) 숲을 지나며 대마도에서 편백나무 목제를 사서 한국에 팔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이국이 보이는 전망대 입니다.
여기서 이국은 부산으로 택시기사 아저씨는 부산에서 불꽃놀이를 할때 항상 이곳와서 맥주를 마시며 가족과 함께 불꽃놀이를 감상한다고 합니다.





맑고 푸른 대마도의 바다
전복, 소라가 많이 있고 택시기사 아저씨는 가끔 배를 타고 나와 이 근처의 앞바다에서 전복을 잡는다고 합니다.





부산까지의 거리는 50km 로 맑은 날이면 건물의 모양까지 또렸히 보인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습기가 많아 잘 보이지 않고 가을, 겨울에 오면 아주 잘 보인다고 합니다.
전망대의 망원경은 무료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은 대마도의 도로





전망대를 둘러보고 다음 명소를 둘러보기 위해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다음에 찾아간 곳은 쓰시마야생 생물 보호센터(対馬野生生物保護センター)
대마도의 산 고양이 쓰시마 야마네코(対馬山猫)를 직접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다양한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었고 
저도 야마네코 응원단 숲 만들기 기금에 기부를 하고 클리어 파일을 받았습니다.





대마도의 자연 환경과 생물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전시관





대마도의 동물들의 생활 모습을 모형으로 재미있게 표현해 두었습니다.


 


쓰시마 네코, 대마도 삵쾡이의 박제





대마도 고양이의 설명입니다.
고양이인데 왠지 너구리 같기도 한 대마도 고양이
특히 꼬리가 귀엽습니다.





실제 대마도 고양이도 사육하고 있으며
더운 날씨에 그늘에 들어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동물들이 로드 킬 당하는 일이 빈번해 졌다고 합니다.
대마도에서 랜트하여 운전하시는 분들은 주의를 하셔야 하겠습니다.

대마도 고양이를 보고 나선 한국전망대를 향해 다시 도로를 달립니다.





20분쯤 지나 한국전망대(韓國展望所)에 도착하였습니다.

대마도 최북단 와니우라의 한국전망대는 한국이 가장 가까이 보이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한국까지 49.5km, 후쿠오카까지는 132km로 한국에 훨씬 더 가깝고 날씨가 좋은 날은 부산시의 거리가 보이는 그야말로「국경의 섬」임을 실감케 하는 곳입니다. 전망대 주변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으며 해안 단구의 높은 지형에 위치해 있어 멀리 작은 무인도들이 징검다리처럼 보입니다. 전망대 건축물은 한국의 건축양식으로 1997년에 세워진 것으로 기와지붕의 팔각정 형태로 서울 파고다 공원에 있는 정자를 모델로 하였으며, 전망대로 진입하는 도로 입구에 세워진 문은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의 것을 모델로 하였습니다. 설계단계에서부터 한국 학자에게 자문을 구하였으며 한국산 재료 구입 및 전문가 초빙 등 철저히 한국풍을 고집하였다고 합니다.





한국 전망대여서 그런지 전망대 주변에는 무궁화가 활짝 피어 있습니다.





이곳의 망원경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쉽지만 여름에는 부산을 보기 힘들다고...





한국 전망대 앞 바다의 풍경
곳곳에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입니다.





한국 전망대 옆에 있는 조선국역관사 조난 위령비

1703년 음력 2월 5일 아침, 부산항을 출항한 배 3척이 있었다. 정사 한천석(韓天錫), 부사 박세양(朴世亮)을 비롯한 108명의 역관사(통역관) 일행이 탄 사선(使船)과 쓰시마번의 책임자 야마가와 사쿠자에몬(山川 作左衛門)이 방문을 위해 보내준 자신의 배와 예인선이었다. 출항 당시에는 날씨가 좋아 순풍을 타고 순조롭게 항해를 하고 있었으나 정오가 지난 후 기상이 급변하여 3척 모두 좌초되고 말았다.
 
 쓰시마번과 마을 사람이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생존자는 1명도 없었다. 도착지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와니우라 앞바다에서 전원이 사망하는 비참한 해난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 일행 중에는 소동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역관사 일행은 조선통신사와는 별도로 쓰시마까지 100명 정도의 규모로 구성되어 파견된 통신사 사절로 에도시대에 50회 이상 일본에 파견되었다. 쓰시마번의 경조사 시, 또는 한일 외교 상 의견 절충이 필요할 때 일본을 방문하여 당시 한일 선린외교의 실질적인 중계자 역할을 담당하였다. 
 
 사고 당일은 3대 쓰시마 번주 요시마사의 장례와 5대 번주 요시미치(義方)의 승계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하던 중이었다. 1991년 3월 20일 한일건립위원회가 이국의 바다에서 생을 마감한 역관사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조난 현장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한국전망대 바로 옆)에 추모비를 세웠다.


- 쓰시마 부산 사무소 -





한국 전망대를 보고 나선 미우다 해수욕장(三宇田海水浴場)으로 향하였습니다.





1996년 일본의 해변 100선에 선정된 미우다 해수욕장, 부드러운 천연 모래 해변으로 에메랄드 빛 파란 빛깔이 아름다운 곳 입니다.


 


사실 이곳에서 미우다 캠핑장과 팬션이 있어 
팬션에서 1박을 하려고 하였지만 인기가 좋아 방이 꽉 차있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다음에 대마도에 오면 이곳에서 캠핑을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물이 너무 맑아 뛰어 들고 싶었지만
갈아 입을 옷을 챙겨 오지 못해 발만 살짝 담가봅니다.





다음에는 꼭 여기서 캠핑을!





캠핑장도 깔끔 
다닥다닥 붙어 있지도 않고 좋습니다.





저녁에 마트에서 전복, 소라 등을 사와 구워먹으면~~!
















미우다 해수욕장을 둘러보고 난 다음 바로 옆에 있는 나기사노유(渚の湯) 온천에 갔습니다.
요금 500엔 시간 10:00~21:00





미우다 해변의 에메랄드 빛 바다를 바라보며 따끈따끈한 온천을





물이 그렇게 많이 뜨겁지 않아 좋았습니다.
약간 매끌매끌하는 느낌도 드는 것 같고요





탕 안에서 바라본 풍경





온천을 마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휴게실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잠깐 누워 온천을 즐기고 있는 부모님을 기다립니다.





온천을 하고 나서 먹으면 정말 맛있는 병우유


 


그리고 아이스크림





꿀맛입니다.





온천을 즐기고 나서 이즈하라로의 이동을 위해 버스 센터를 찾았습니다.





이즈하라 까지는 대마노 1일 노선버스 프리패스권을 이용하면 1,000엔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보통 히타카츠 - 이즈하라의 요금은 3,000엔 이상이며 프리패스권은 다른 구간의 버스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버스로 대마도를 둘러볼 분들은 처음부터 이 프리패스권을 끊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마도 고양이가 그려져 있는 버스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까지는 버스로 2시간 30분
고속도로가 없는 대마도의 꼬불꼬불 국도를 따라 천천히 달려갑니다.

이즈하라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마도 여행을 더욱 저렴하게 
시마토쿠 츠우카(しまとく通貨)





대마도에서 이 통화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5,000엔으로 이 통화권을 사면 6,000엔을 사용할 수 있는
대마도의 대부분의 식당, 택시(히타카츠에서는 가미가타 택시만)에서의 이용이 가능하며
심지어 모스버거와 마트에서도 이 통화가 사용가능 합니다.

전 25,000엔 치를 사서 사용하였는데 30,000엔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5,000엔이면 한국돈으로 55,000원 정도인데 그 만큼을 더 이용할 수 있는....

이 통화의 사용법은 이즈하라의 포스팅에서 좀더 자세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1박 2일 대마도 여행, 이즈하라 츠타야 호텔, 요리 이자카야 핫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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