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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규슈올레

[기리시마 여행] 일본 최초의 신혼여행 길을 걷다. 규슈올레 기리시마 묘켄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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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의 브랜드를 빌려온 규슈 올레길
올해는 기존 4코스에 4코스를 추가하여 8개의 코스로 올레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리시마, 묘켄 코스(霧島, 妙見コース)

이번에 도전한 곳은 기리시마 묘켄 온천의 올레 코스, 규슈 올레 8코스 중 가장 마지막 코스입니다.

기리시마 묘켄 코스는 규슈올레길 이전에 료마의 허니문 코스로 유명하며
이 길은  일본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1836~1867)가 그의 부인 오료(お龍)와 신혼여행을 왔던 곳으로 유명한 길입니다. 료마 스스로 ‘허니문’이라는 영어단어로 언급했던 두 사람의 여행은 일본 최초의 신혼여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코스가 지나는 기리시마산은 일본 100대 명산중의 하나로 이름이 높고, 운젠 등과 함께 일본에서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기리시마 산의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며 시작점의 묘켄 온천은 깊은 골짜기 사이에 자리잡은 유명한 온천지대입니다.





그렇다고 규슈올레 8코스인 기리시마 묘켄 코스가 료마의 허니문 로드와 완전히 겹치지는 않습니다. 시작 점인 묘켄온천 부터 이누카이노타키 폭포까지는 오리지널 올레 코스이며 이후 료마의 허니문 로드와 만납니다.

아모리강 위로 놓인 현수교 아래의 계곡 양쪽에는 온천건물들이 늘어서 있으며, 온천에서 피어 오르는 김들이 강물소리와 섞여 사라지고 다리를 건넌 뒤 본격적인 트레일이 시작됩니다. 깊은 숲이 코스의 마지막까지 이어지며, 온전히 트레킹을 위한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여름이면 등나무 꽃이 뒤덮기도 하고 가을이면 낙엽과 밤송이들이 발 아래에 밟히지만 하늘을 향해 거침없이 뻗어 자라는 곧은 삼나무 숲들이 가장 인상적인 기리스마 묘켄 코스, 숲속에서 만나는 이누카이노타키 폭포(犬飼滝)와 와케신사(和氣神社)는 모두 마음을 맑게 해줍니다. 도착 지점에는 무료 족탕이 있어서 지친 발의 피로를 풀 수 있으며 사카모토 료마의 발자취를 다시 한번 살펴 볼 수 있는 기념관이 있습니다.





묘켄온천가 (妙見温泉街) → 와케유 (和気湯, 1.0km) → 이누카이노타키 폭포 (犬飼滝, 2.0km) →산길, 강길 (5.0km) → 와케신사 (和氣神社, 7.0km) → 료마의 산책길(龍馬の散歩道)→ 시오히타시 온천 료마 공원 (塩浸温泉龍馬公園, 11km)으로 구성된 기리시마 묘켄 코스는 산길을 걷지만 그렇게 높지 않아 힘들지 않습니다. 다른 올레 코스와 비교해 보면 중간 정도의 레벨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으며 11km 로 빠르게 걸으면 3~4시간 안에 완주 할 수 있는 거리 입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와케유(和気湯)로 

나라시대(710~794) 후기부터 있었다고 전해지는 온천입니다. 기리시마를 방문한 사카모토 료마가 입욕했다고 전해지는 욕조가 지금도 그 당시 그대로 남아있으며, 나라시대의 관료였다가 유배되어 이 지역에 체류하던 와케노키요마루(和気清麻呂)공이 체류하는 동안 자주 들어갔다고 해서 와케유 탕이라고 불리는 곳 입니다.


 


와케유 주변의 계곡에서는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며 계곡 곳곳에서 온천이 나와 증기가 올라옵니다.


 


와케유를 벋어나면 강을 따라 올라가는 산길이 나옵니다.
규슈올레의 빨강, 파랑 표시를 따라 걸어올라갑니다.


 


음이온 솔솔 자연 그대로의 길을 걸어갑니다.


 


시원한 물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은 산골짜기의 폭포





이누카이노타키 폭포 (犬飼滝)

높이 36m, 폭 22m의 호쾌하게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장관. 또,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다르지만 봄과 가을의 오후에는 폭포에 무지개가 걸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코스 근처 전망대에서는 이누카이노타키와 저 멀리 다카치호미네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폭포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산길을 따라 걸어올라갑니다.


 


폭포를 빠져나오면 일본 최초의 신혼여행지인 료마의 허니문 로드 길과 교류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차도, 비행기도 없어 신혼여행도 걸어서 갔다고 합니다.
여유만 된다면 걸어서 가는 신혼여행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좀 길게


 


계속해서 펼쳐지는 기리시마의 삼나무 숲


 


따뜻한 오전의 햇살이 삼나무 사이로 비치고 있습니다.


 


삼나무 숲의 공기와 햇살이 조화를 이루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숲을 빠져나가면 농가가 나오며 일본의 시골 마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농가를 따라 천천히


 


논 밭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 규슈 올레길

기리시마 묘켄 코스의 절반 정도를 걸어왔습니다.

규슈올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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