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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길고양이

새해 처음 만난 길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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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처음 보거나 처음 경험하는 것에 하츠(初)를 붙혀 표현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첫 경험은 하츠케이켄(初経験), 처음듣는것은 하츠미미(初耳), 첫눈 하츠유키 (はつ雪), 첫사랑 하츠코이(はつ恋) 라고 표현을 하지요 그런데 이렇게 사전 나오는 단어들 이외에도 가볍게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처음 먹는 라면 하츠 라멘(はつラーメン), 처음가는 여행 하츠 타비 (はつ旅) 등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새해 첫 날, 해돋이 하츠히노데 (初日の出)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올해 첫 길고양이를 보았습니다. 하츠네코(はつ猫)


 


슬금슬금 놀랄까봐 천천히 뒤따라 갔지만, 고양이의 눈치는 빨라 금세 들켜버리고 말았습니다.
아 올해 처음 보는 길 고양이가 도망가 버리겠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번 멀뚱히 처다 보더니





마구 들이대기 시작합니다.





가까이 다가와 무릎에 머리를 콩 하고 부딪히더니 다시 돌아가 버립니다.





다시 돌아가 가볍게 아침 체조를 한다음





고양이 답게 그루밍을 시작합니다.





그루밍이 끝나고 잠시 휴식중인 하츠네코





제 뒤에서 무엇인가 발견한 모양입니다.

뚤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하츠네코





제게 가까이와서도 시선은 한곳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무엇을 보나 하고 뒤를 돌아보니
쪼르르 달려가는 하츠네코

왠 일본 숙녀분이 쪼그려 앉아 폭풍 핸드폰 메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벽에 부비부비하며 숙녀분의 시선을 유도하지만 
숙녀분은 핸드폰 메일 작성에 정신이 없는듯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2011년 1월 1일 

처음 만난 길고양이 하츠네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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