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마여행/길고양이

다시 만난 길고양이가 준 웃음

반응형



도쿄에서 열차사고가 있어 매일 내리던 역이 아닌 집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역에 내려 공원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공원을 절반쯤 지나던 도중 얌전히 앉아 있는 길고양이, 어쩐지 낮이 익은 길고양이를 발견하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고개를 들고 일어나는 길고양이
코에 있는 검은 얼룩 이 고양이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년 이곳 공원에서 처음 만난 호기심 가득한 한눈 고양이 입니다.
그때 카메라가 신기한 듯 계속 얼굴을 가까히 들이대어 호기심 많은 고양이라고 했는데 또다시 만나게 될 줄은...

2009년에도 다시만나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고양이 캔을 선물로 줬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눈도 잘 안보이고 몸도 약한 것 같아 얼마 살지 못하겠구나 했었는데
이렇게 오늘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정말 오랫만에 친한 친구를 만난 것 처럼 
가슴이 찡해지며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많이 먹었는지 얌전해지고 호기심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철없던 어린 시절과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생활 했는지 얼굴을 보면 짐작해 볼 수 있을 껏 같습니다.

길 고양이의 삶이라는 것이 그렇게 편한 삶만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저를 알아보는지는 모르겠지만 
다가와서 몸을 부벼 됩니다.

전과는 다르게 털도 많이 빠지고 이곳저곳에 피부병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잠시 후 언제나 처럼 그루밍을 하기 시작합니다.





뚱한 표정으로 재미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한눈 고양이

안타까워 하고 있는 저에게 웃음을 안겨주고 싶었나 봅니다.





그루밍 하다 지친 듯 주욱 늘어집니다.





그래도 힘을 내서 그루밍 그루밍





다시 잠깐의 휴식





2년 + 2년 만에 다시 만난 
호기심 많던 한눈 고양이

부디 건강하게
다음에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