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부쿠로를 사기위한 치열한 경쟁

2010년 새해와 함께 일본의 후쿠부쿠로 판매가 시작 되었습니다. 후쿠부쿠로는 한해를 시작하는 이벤트 형식의 판매 방식으로 상점의 다양한 물품을 주머니에 담아서 파는 일본의 문화 입니다. [일본의 후쿠부쿠로 문화]

심한 불경기로 인해 올해는 작년 말 부터 후쿠부쿠로 판매가 시작되는 등 조금은 변화가 있었지만 올해도 어김 없이 1월 2일 모든 백화점을 시작으로 후쿠부쿠로 판매가 시작 되었습니다.

인기의 브랜드의 후쿠부쿠로나 유명 백화점의 후쿠부쿠로를 사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줄을 서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서둘러 집을 나갔습니다. 하지만 신주쿠에서 사고(아마도 자살)가 있어서 전차를 탈 수 없어 1시간 정도 늦게 백화점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전차 대신 도영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신주쿠, 소방차, 구급차들이 역앞에 가득 있었습니다. 새해 둘째 날 부터 사고가...

일본 후쿠부쿠로의 명소라면 역시 대형 백화점의 본점이 집결해 있는 신주쿠, 명품의 거리인 긴자를 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신주쿠에서 후쿠부쿠로를 사기로 하고 왔지만 전차사고로 인해 1시간 정도 늦었기 때문에 앞줄에 설 수 없었습니다.. (신주쿠 마루이)

또한 불경기로 인해서 문을 닫는 상점들이 늘어나 폐점 세일, 후쿠부쿠로를 파는 상점들도 많아 왠지 아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신주쿠의 큰 규모의 인테리어의 전문 점인 인 더 룸로 이번에 폐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후쿠부쿠로를 사러 간 곳은 오랜 전통의 이세탄 백화점입니다. 백화점을 둘러싸고 늘어선 줄이 보입니다. 신주쿠에서는 게이오, 오다큐, 이세탄, 미츠코시, 타가시마야등 수 많은 백화점이 동시에 후쿠부쿠로를 실시합니다.

줄을 서기 위해 끝을 찾아 백화점을 빙글빙글 돌았지만 좀처럼 마지막이 보이지 않습니다. 인기의 백화점이나 브랜드라면 보통 새벽 6시쯤에 도착해야 겨우 구입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추운겨울 후쿠부쿠로를 사기위해 몇시간 동안 밖에서 추위와 싸우며 줄을 서있는 일본인들 정말 줄서고 기다리는 것은 세계 최고인것 같습니다.

줄의 끝을 발견 하였습니다. 백화점에 입장 가능한 인원이 있기 때문에 이 이상은 줄을 설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 이후에 온 사람들은 백화점이 오픈하는 시간 10시, 11시에 다시 와서 백화점에서 재입장을 허가해야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줄을 서고나서 2시간이 지나자 백화점이 오픈하기 시작하였고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사기 위해 백화점안으로 달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백화점에 들어가서도 또 한번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번에는 백화점의 비상 계단에서 다시 30분간 줄을 서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상품들이 하나 둘 씩 팔려 나가기 시작하고 제 앞으로 50명정도를 남겨두고 제가 사러간 상품은 모두 팔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후쿠부쿠로는 우선 백화점의 스패셜 후쿠부쿠로가 가장먼저 팔리게 되고 다음이 각 브랜드 별 인기 후쿠부쿠로가 팔립니다. 전 인기의 폴 스미스 후쿠부쿠로를 사러 갔지만 사고로 인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결국...

결국 백화점의 후쿠부쿠로는 구입하지 못하고 다른 일반 매장으로 갔습니다. 그 중 인기의 브랜드인 무지루시 (무한양품) 이곳의 후쿠부쿠로는 가격이 저렴하고 내용물이 전부 보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습니다.

다음은 조금 늦게 오픈을 해서 여유가 있었던 디자인 티셔츠 스토어 그라니프의 후쿠부쿠로를 사러 갔습니다.

3평 남짓한 조그마한 매점에 수 많은 사람이 몰렸던 디자인 티셔츠 스토어 그라니프 한꺼번에 여러개를 구입해가는 손님들로 가득하였습니다. 그라니프의 후쿠부쿠로는 각종 디자인 티셔츠 5~6장과 니트 혹은 후드 장갑이나 목도리등 다양한 상품들로 인기가 좋습니다. 제가 산 후쿠부쿠로의 내용은 조만간 공개를 하겠습니다~

1월2일 새벽부터 줄을 서며 후쿠부쿠로를 사기위한 일본인들의 모습은 마치 전쟁터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태까지 구입한 후쿠부쿠와 후쿠부쿠로 판매의 모습입니다.